○의장 홍대환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조재구 남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은 순간에도 아랑곳없이 꽃은 만발했고 인간의 감탄과 환호 없이도 그들만의 봄은 풍요로웠습니다.
  우리는 꽃을 돌아볼 시간도, 봄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급박했던 안개 속을 겨우 지났으나 곧바로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렇듯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벌써 지쳐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엄중한 현실입니다.
  이 엄중한 현실 속에 지난 5월, 우리 남구가 교육부 주관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남구민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성장·발전하는 도시의 기틀을 마련한 조재구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코로나 사태로, 일순간 뒤엎어버린 코로나 이전, 사회적 이슈가 근심할 기회도, 시간도 없이 어느새 현실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일자리, 4차 산업혁명, 특히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감지된 경기 급랭 징후와 경제 위기는 더욱더 혼돈에 접어들었고, 전 분야, 전 영역에서 끝을 알 수 없는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온 나라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문제와 불평등 구조 등 따라오는 상황들을 고려하지 않고 당장 드러나는 단기적인 문제에만 선택·집중한 정책이 고스란히 미래의 큰 재앙으로 되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하여, 저는 이 자리를 빌려서 모든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국가의 재정은 재물이 끊임없이 나오는 화수분이 아닌 만큼, 밑돌 빼서, 윗돌 괴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 것과 타성에 젖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지 않기를 제언 드리는 바입니다.
  길게 오래도록 곁에 있으려니 했던 모든 것이 뒤돌아보면 순간이었습니다.
  2018년 7월, 새롭게 구성된 제8대 의회를 책임질 의장으로서 저를 선택해 주셨던 남구민 여러분과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 것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기만 한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에 저는 개원사를 통해 주민 모두가 행복한 남구 건설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신뢰받는 의회, 입법 의회 기능 강화, 감동을 주는 의회, 생산적인 의정활동 전개를 지향하는 소신과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기존의 관행을 답습하기보다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서 발전적인 변화를 모색해 온 시간이었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만 아낌없이 격려와 성원을 보내 주신 구민 여러분과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 이를 뒷받침해 주신 조재구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7월에 개최되는 임시회에서 후반기를 이끌어 나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제8대 후반기 남구의회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보내주신 성원에 거듭 감사드리며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