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정휘진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각개 단체장 여러분 그간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 했던 신미년도 무사히 지나갔고, 밝고 희망찬 임신년의 해를 맞이 하였습니다. 오늘은 우리 남구의회가 작년 4월 15일 개원이래 일곱 번째로 열리는 뜻깊은 날이며, 또한 이 자리는 새해 들어 처음 갖게 되는 회의이기도 합니다.
  먼저 구정에 바쁘신 가운데도 개회식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신 남구청장, 그리고 관계공무원께 감사 드리며, 지난 한해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원을 하기 위하여 의회 사무실과 통신시설 등으로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데 대해 전 의원을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임신년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임시회를 축하하기 위하여 공사다망하신 가운데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기관단체장님께 감사 드리며, 남대구 우체국장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본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켜보기 위해 자리하신 방청객 여러분과 항상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남구의회는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 4월 15일 개원하여 12월말까지 집행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구민의 지대한 성원으로 60일간의 회기중 30일간의 임시회의와 나머지 30일간의 정기회의를 모두 끝마친 바 있습니다. 이 모두가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협조로 이루어졌습니다.
  60일간의 회의중에는 특별위원회 구성 8회, 구정질문 4회, 의원윤리강령 제정, 교육위원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90년도 결산승인, 행정사무감사실시 등 지방의회의 임무수행에 정성을 다해 왔으며,
  비회기중에는 의원들이 견문을 넓히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견학하였으며, 또한 의원들의 의정활동의 강화와 전문지식의 함양을 위해 세 차례의 의원세미나와 여러 차례의 자체교육을 가진바 있으며, 의정활동의 올바른 홍보와 건전한 여론조성을 위해 기자와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 의원들이 주1회의 의원간담회를 가짐으로써 의원 상호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대화와 양보로 다양한 의정을 조화로운 견제에서 물의 없이 추진하여 왔습니다.
  특히, 작년 11월말경 의원들은 개원이래 의정활동 사항을 주권자인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출신 동별로 의정보고회를 가졌으며, 여기에서 수렴한 각종 주민의 건의사항을 집행기관에 통보하여 성실한 실천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의회 의원들은 관내에 미군부대의 주둔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초래되고 남구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미군측과 여러 차례 대화하고 협의를 하면서 집행부서에 촉구한 바 A-3비행장 주변 고도제한이 완화되고, A-3비행장 북편도로 축조공사의 시행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지난 한해동안 우리 의원들이 이룩한 성과와 집행부서의 많은 협조의 명실상부한 지역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전개하였다할 것입니다마는 진정한 지방자치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는데다가 원활한 의회운영을 위한 인적, 물적이 뒷받침이 미흡하여 원년의 의정활동이 우리 모두에게 그렇게 흡족하지 못 했는 것도 사실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지방의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지방자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관건 가운데 무엇보다도 지방의회 운영이 잘 되느냐에 달려 있으며, 또한 지방의회 운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의원들이 지방의회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운영상을 먼저 정립하고 지방의회의 적정 위상을 개발하여 지방의회에 걸맞게 격조 있고 효율적인 운영이 요청됩니다. 지방의회를 구성하는 의원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은 지방의회 의원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일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왜 그래야만 하는가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 행정의 민주성과 능률성을 도모하고 지방의 균형적인 발전과 국가의 민주적 발전에 기여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위상을 스스로 개발해 나가야 하겠으며, 우리 의회의 적정위상은 의회 기능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동반관계를 철저히 이행하며, 행정본질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지난 한해 동안 겪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92년도에는 지방자치의 체제가 정비되고 보다 효율적인 의회운영으로 성숙된 도약의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의회는 부단한 연구활동으로 자기발전의 기회를 삼고, 전문지식을 함양하여 실무에 융통성있게 적용하고 축적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남구의회가 타의회보다 모범적이고 앞서가는 선진의회가 되도록 의원 모두가 배가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으로 압니다.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의정현장에서 오늘날의 시대상황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남북한이 7.7공동선언이후 간접 남북교역이 계속 되고, 작년 12월 제5차 남국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되어 어제 그 역사적인 합의서 교환을 하게 되었으며, 또한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방북 이후 이념을 초월한 합작경영이 이루어지는 등 활발한 경영 남북시대가 도래하였으며, 평화통일의 꿈도 현실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나라밖에서는 EC대통합 조약이 맺어지고, 사회주의 종주국이던 소련이 붕괴되고, 신생독립국 연합국가들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이러한 모든 개혁과 개방의 뿌리는 바로 경제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현실 또한 어려움을 직시하고 국가의 구성원 모두가 과소비, 사치, 호화생활을 최대한 억제하고, 국가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크게는 국가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고, 작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의원들의 책임이 막중한 지방화시대에 우리 의원들이 솔선하여 호화, 사치생활을 자제하고, 10% 소비절약운동, 도덕성 회복운동 등 정부시책에 적극 호응하여 건전 사회 기풍조성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집행기관에서도 각도 높은 시책추진으로 가시화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실 것을 바라면서, 집행기관에 대하여 몇 가지 당부하고, 시행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첫째, 차후의 행정처리에 있어서는 의회에서 시행을 건의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사항에 대하여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확실하게 신속히 처리하여 그 결과를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알려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주권자인 지역주민의 직접선거에 의하여 선출된 주민대표자들로 구성된 의회에서 합의되고, 시행을 촉구하는 의사를 집행기관에 통보하여 행정에 반영토록 하거나, 잘못된 일의 행정추진을 시정토록 건의하고 조속히 실천토록 촉구하는 것을 지방의회의 기본적인 임무이며, 고유의 권한이기도 합니다.
  지난 의정 원년에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여러 차례의 구정질문과 집행기관 관계공무원과의 잦은 대화를 통해 요구한 각종 주민건의사항이 현재까지 관철되지 않고 있으며, 개선효과 또한 매우 미흡했다고 봅니다.
  둘째, 남구산하 모든 공직자들은 과거의 무소신, 무책임의 사고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금년도에는 책임과 소신으로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지방화, 주민화 시대가 활짝 열린 이 시점에 이제까지의 행정편의주의적이고 고압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이 시대에 맞는 주민 위주의 봉사행정을 적극 추진하여야 진정한 주민의 봉사자가 될 것이고, 지방자치가 열리는 오늘날의 올바른 공직자상이 될 것으로 봅니다.
  셋째, 집행기관에서 주민 이익과 직결되고 사업 추진시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주요시책 결정시에는 주민대표기관인 동시에 의결기관인 의회에 사전통보하고 협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방자치가 지역주민의 지역내의 공동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자체의 재원으로 그 책임 하에서 집행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보면, 집행기관이 지역내의 공동문제와 지역주민의 이해와 직결되는 공동사업을 결정하고 추진할 시에는 사전에 주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의회에 의사를 타진하여 그 뜻을 지방행정에 긍정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기능적인 측면에서 볼 때, 지역주민의 공동된 이익과 지역사회의 발전이라는 공동목표를 원만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의회와 구청, 양 기관이 동반자적 입장에서 상호신뢰와 존중 하에 긴밀한 협력으로 구정을 함께 이끌어 가야겠습니다.
  넷째, 현재의 사무직원수와 청사시설 규모로써는 의회업무 처리와 의원들의 다양한 의정활동에 대한 효율적인 추진이 곤란하므로, 남구청장께서는 지방의회가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동장으로써 주민의 대표기관에 걸맞는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다할 수 있도록 사무직원을 증원하고, 청사 시설을 늘려 주시기를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우리 의회는 지난 1년간 타구에 비해 적은 인력과 열악한 시설과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수 많은 의정활동을 추진하여 왔으나, 금년에는 3개의 상임위원회가 신설됨으로써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작년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엄청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회업무 지원인력의 증원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청사시설 확충 역시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존경하는 남구청장,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모름지기 지방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이며, 민주주의의 실천 도장이기도 합니다.
  92년 임신년에는 지방자치제의 체제가 정비되고 보다 능률적으로 의회를 운영하여 성숙하고 도약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우리 의회의 92년도 의정방향으로는,
  첫째,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의정운영으로 건전한 의정풍토를 정착하여 민의를 두려워하는 의원이 되고, 의회에서 결정된 모든 사항은 구민에게 홍보를 하겠습니다.
  둘째, 구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의원상을 정립하겠습니다.
  구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구민에게 공략한 사항은 반드시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의원상호 결속강화로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즉 의원상호간 인격 및 의사를 존중하는 풍토와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충분한 사전협의를 통하여 의정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넷째, 집행부서와 상호 협력적이고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토록 힘써 나가겠습니다.
  또한, 우리 의회는 구민 여러분이 집행기관과의 이해 상반으로 갈등과 분쟁이 발생할 시에는 대화와 타협으로서 이를 해결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과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남구를 인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 뜻깊은 개회식 행사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남구청장, 관내 각급 단체장, 그리고 방청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는 하시는 일마다 번창하시고 가정에 항상 평화가 함께 하시며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지난 2월초에 입원하고 계시는 우리 남구의회 동료의원이신 이실근의원께서도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어 활기찬 의정에 참여하도록 아울러 기원합니다.
  이로써 제7회 남구의회 임시회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